카테고리 없음

인구 경제학의 관점, 자녀에게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세오봉 2022. 6. 4. 23:44
반응형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 두 사람만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딩크족이 이제는 이상할 게 없는 시대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저출산 시대를 맞아 정부에서도 다양한 출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요즘 셋 이상 낳는 가정은 아마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겠지? 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생각하니까요. 왜냐하면 아이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평균적인 비용이 2억이라는 통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

요즘 특히나 치솟고 있는 사교육비를 감안해볼때 아이를 많이 낳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보다, 한 두 명에게 집중하여 키우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더 나은 선택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인구 경제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다릅니다. 자녀에게 교육비나 양육비를 투자하는 것은, 생산을 위해서 공장이나 설비에 투자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자녀에게 투자를 함으로써 '인적자본'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이론입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중요한 것이 "얼마를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입니다. 

 

자녀 1명과 여러 명, 선택은?

과연 자녀 1명에게 올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자녀 여러명에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말이죠. 

우리나라의 병적으로 비대해진 사교육 시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과연 우리의 자녀가 우리가 투자한 비용만큼의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투자한 만큼 효율을 얻지 못한다면, 투자규모를 줄이는 것이 경제학적으로는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부모의 심정으로는 자녀에게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구경제학과 개인의 경제학의 충돌

인구경제학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는 아이를 여러 명 출산하는 것이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내 경제적인 수준이나 내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해본다면 무조건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자녀 1명에게 많은 교육적인 투자를 하는 곳에서는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은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인구경제학적인 관점과 개인적인 경제학적인 관점, 이 둘 중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